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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언론 "화성정착민 사업, '먹튀' 가능성 농후"

입력 : 2015.02.24 17:49|수정 : 2015.02.24 17:49


네덜란드의 한 벤처회사가 추진 중인 '화성 정착민' 프로젝트가 사기극일 가능성이 크다고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 등이 보도했습니다.

네덜란드 비영리단체 '마스 원'(Mars One)이 지난해 4월 발표한 이 사업은 2016∼2020년 로봇을 화성에 보내 생존기지를 건설한 뒤 2022년부터 매년 남녀 4명씩 모두 24명을 보낸다는 계획입니다.

'지구귀환' 계획은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지원자를 모집해온 마스 원은 최근 후보자로 남자 50명과 여자 50명을 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마스 원은 이들의 훈련과정을 전세계에 생중계하는 방식으로 비용 등 600억 달러(약 66조 원)를 조달할 계획입니다.

중국언론들은 그러나 최근 마스 원 측이 "이번 프로젝트의 복잡함은 우리의 예상을 훨씬 초월한다"며 우주선이 애초 계획대로 발사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힌 점 등을 거론하며 사기극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이 사업을 추진 중인 회사(마스원)은 2011년에야 기구등록을 마쳤고 채용된 직원은 단 1명에 불과했다. 사무실에서는 '마스원'이라는 표식하나 찾아볼 수 없었다"며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등록비 11달러를 내고 지원한 사람은 현재까지 8만 명 이상으로 마스원은 모두 100만 달러 이상을 끌어모았다"며 "전체 지원자 중 1만 이상이 중국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마스 원 대표는 네덜란드 공학자 바스 란스도르프며 지원자 중에는 노벨상 수상자 네덜란드 물리학자 헤라르뒤스 후프트(1999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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