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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객기, 승객 소란에 운항 차질 잇따라

이혜미 기자

입력 : 2015.02.24 11:23|수정 : 2015.02.24 11:23


중국에서 승객의 기내 소란으로 항공기 운행에 차질을 빚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어제 오전 11시 베이징을 출발해 쓰촨성 청두로 향할 예정이던 중국 국내선 여객기가 좌석 배정 문제를 둘러싼 승객의 소란으로 이륙이 2시간가량 지연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한 승객이 객실 통로에 서서 고함을 지르고 승무원들이 이를 만류하는 영상을 같은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객이 촬영해 인터넷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해당 항공사는 홈페이지를 통해 비행일정에 차질을 빚은 데 대해 사과했습니다.

앞서 지난 16일에는 우한발 시안행 중국 국내선 여객기에서 이륙한 지 10분 만에 한 승객이 '기내에 폭탄이 설치돼 있다'고 소리쳐 항공기가 긴급 회항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당시 우한공항에는 경찰특공대와 폭발물 처리반 등 60여 명의 인력과 20여 대의 장비가 동원해 기체에 대한 정밀수색을 벌였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소동을 일으킨 승객은 정신질환 병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자국민의 기내 난동과 폭력으로 국내선뿐만 아니라 국제선 여객기도 잇따라 회항하는 등 문제가 잇따르자 불량 승객 명단을 만들어 항공편 이용에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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