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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과반 "전후 70년 담화에 침략·사죄 단어 넣어야"

이혜미 기자

입력 : 2015.02.24 08:42|수정 : 2015.02.24 09:51


일본 정부가 올해 발표할 전후 70년 담화에 '침략'과 '사죄' 등의 표현으로 과거 제국주의 정책을 분명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일본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 산케이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가 일본 성인 남녀 1천 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무라야마 담화에 있던 침략이나 반성, 사죄 등의 표현을 사용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51.6%로 과반을 넘었습니다.

반면 써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36.6%에 그쳤습니다.

아사히신문의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나 나왔습니다.

'식민지배와 침략', '통절한 반성',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라는 단어를 넣어야 한다는 답변이 52%였고, 그렇지 않다는 반응은 31%였습니다.

NHK 여론조사에서는 담화에 식민지배와 침략에 대한 통절한 반성을 담아야 한다는 응답이 32%로 담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응답 19%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의 조사에서도 전후 70년 담화에 침략에 대한 반성과 사죄를 담아야 한다는 인식이 그렇지 않다는 응답보다 10%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본의 극우 세력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이 허구라는 식의 주장을 해온 산케이신문 등의 조사에서도 이런 견해가 확인된 점이 눈길을 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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