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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겨울 황사에 삼겹살 '불티'…판매 3배로

입력 : 2015.02.24 08:08|수정 : 2015.02.24 08:08


역대 '최악' 수준의 겨울철 황사가 며칠째 한반도를 뒤덮자 엉뚱하게 마트나 온라인쇼핑사이트에서 삼겹살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습니다.

'기름진 삼겹살이 몸 속 미세먼지를 빼낸다'는 세간의 속설 때문이지만, 의학적으로 뚜렷한 근거는 없습니다.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www.gmarket.co.kr)에 따르면 어제(23일) 삼겹살 주문 건수는 지난주 평균의 2.8배, 작년 같은 날의 2배로 급증했습니다.

어제 서울의 미세먼지(PM10) 농도는 겨울 황사 관측 사상 2009년 12월 25일(963㎍/㎥)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준(1천44㎍/㎥)까지 치솟았고, 전국에 황사 특보가 내려졌습니다.

황사 마스크와 휴대용 공기청정기(목걸이형 등)의 판매량도 각각 직전주 평균의 7배(607%↑), 10배(900%↑)로 늘었습니다.

특히 쓰는 것이 아니라 아예 콧속에 넣는 '에코마스크(1만원)', '이오니스 목걸이형 공기청정기(3만9천원)' 등 이색 상품들이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코나 입을 가릴 수 있는 머플러(목도리)·스카프 역시 2.5배(149%↑) 많이 팔렸고, 충분한 수분 섭취가 미세먼지 배출에 도움이 된다는 소식에 물병 수요도 폭발했습니다.

어제 하루 보온·보냉 텀블러(물병)의 판매량이 지난주 평균의 4배(308%↑), 지난해 같은 날의 무려 7배(596%↑)까지 불었습니다.

황사에 가장 취약한 어린이를 위한 유아용 마스크와 손 소독제의 지난주 대비 판매 증가율도 각각 467%, 21%에 이르렀습니다.

대형 할인마트에서도 삼겹살은 '황사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황사·미세먼지 주의 예보가 잦아진 지난주(15~21일) 삼겹살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습니다.

외출 후 얼굴을 씻어내는 '훼이셜 클렌저' 매출은 두 배로 뛰었고, 손소독제와 구강청결제도 약 10% 정도 늘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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