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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품비 16만 원? 해외 직구 대행 횡포 급증

한승환 기자

입력 : 2015.02.24 07:44|수정 : 2015.02.24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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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 직접구매, 이른바 직구가 크게 늘면서 번거로운 구매 절차를 대신해주는 업체들도 성황입니다. 그런데 수수료를 과도하게 요구하면서 횡포를 부리는 일부 대행업체들 때문에 피해 보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한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원 최 모 씨는 해외 직구 대행업체를 통해 76만 원짜리 가방을 구매했다가 곧바로 반품을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대행업체는 배송비에다 관세까지 물어야 한다면서 물건값의 1/5이 넘는 16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최 모 씨/회사원 : 제가 물건을 받지도 않았는데 관세청에 관세를 낼 필요가 없잖아요. 관세청에서도 낼 필요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다른 대행업체를 통해 아기 옷을 주문했던 주부 신 모 씨는 물건도 못 받고 두 달이 지난 뒤에야 가까스로 환불을 받았습니다.

2013년 1조 1천500억 원이던 해외 직구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 7천억 원으로 커졌고, 올해는 2조 5천억 원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소비자 불만도 급증해 지난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직구 관련 피해 상담 건수는 2년 전의 2배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구매대행업체가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반품이나 환불을 거부하거나 수수료 바가지를 씌우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해외 직구 대행업체에 대한 조사를 벌여 이르면 다음 달 안에 불공정 행위가 확인된 업체들을 제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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