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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잠수함, 훈련 중 어선과 충돌해 잠망경 파손

입력 : 2015.02.23 15:08|수정 : 2015.02.23 15:19


인도 해군 소속 잠수함이 해안에서 훈련하다 어선과 충돌해 잠망경이 파손됐습니다.

인도 해군은 19일 밤∼20일 새벽 뭄바이 인근 해안에서 상륙 잠입 훈련에 참가한 3천 톤 급 잠수함 'INS 신두고슈'가 어선과 충돌했다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가 보도했습니다.

INS 신두고슈는 당시 얕은 수심에서 잠항을 하며 어뢰발사관으로 잠수요원을 내보내 육지에 침투하는 훈련을 하고 있었으나 충돌 사고가 발생하자 수면으로 올라와 귀항했다고 해군은 덧붙였습니다.

해군은 훈련 중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언론은 훈련 중 어선이 접근하는 것을 발견하지 못한 것은 해군의 기강해이와 장비 노후화를 보여준다며 비판했습니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최근 2년간 인도 해군 장교 40명이 선박 사고와 관련돼 운항에서 제외됐으며 이들 대부분이 군사재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2월에는 잠수함 INS 신두라트나가 뭄바이 항에서 50km 떨어진 해상에서 훈련하다 유독가스가 누출돼 장교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이 사고로 당시 해군 참모총장 D.K.조시가 사퇴했습니다.

2013년 8월에는 뭄바이 해군조선소에 정박 중이던 러시아제 잠수함 INS 신두라크샤크가 폭발, 침몰하면서 18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인도 해군은 현재 핵 추진 잠수함 1척과 디젤엔진 잠수함 13척을 운용하고 있지만 대부분 취항한 지 21∼29년이 지나 상시 작전 수행이 가능한 것은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도 정부는 핵 추진 잠수함 6척 건조 계획을 승인하는 등 해군 장비 현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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