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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일본 요나구니섬 자위대 배치 행보에 '경고음'

유병수 기자

입력 : 2015.02.23 14:00|수정 : 2015.02.23 14:00


일본이 센카쿠 열도 주변 섬에 자위대를 배치하려는 계획을 빠르게 추진하자 중국이 관영매체를 통해 우회적으로 '경고음'을 발신했습니다.

중국신문망 중국중앙TV, 경화시보 등은 어제(22일)와 오늘 일본 오키나와 요나구니섬에서 열린 육상자위대 연안감시 부대 배치에 관한 주민투표 결과를 전하며 일본당국의 자위대 배치 계획이 "사실상 승인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주민투표 결과, 찬성이 반대보다 많았습니다.

경화시보는 중국 외교부가 예전에 요나구니섬 자위대 배치 계획에 대해 '군사력을 강화하려는 진정한 의도를 진지하게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한 바 있다"며 중국이 일본의 이번 행보를 보고만 있지는 않을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중국은 일본이 센카쿠 분쟁에 대비하고 중국군의 태평양 진출을 가로막기 위해 요나구니섬에 자위대 배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요나구니섬은 대만에서 동쪽으로 약 110㎞, 센카쿠 열도에서 남서쪽으로 약 150㎞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지난 16일 "일본이 요나구니섬에 '군'을 주둔시키려는 것은 중국을 봉쇄하려는 것"이라며 "이것은 일본의 서남부 섬지역에 대한 수많은 방어력 강화 조치 중 하나"라고 비난했습니다.

또 군사 전문가를 인용, "일본의 이런 조치가 중국해군에게 어느 정도 방해물이 되기는 하겠지만, 중국이 '열도'를 넘어 서태평양에서 상시적으로 훈련을 하는 것을 가로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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