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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제임스 한 첫 우승, 배상문 공동 8위

김영성 기자

입력 : 2015.02.23 09:31|수정 : 2015.02.23 11:31


미국 PGA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재미교포 제임스 한이 프로데뷔 12년만에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제임스 한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퍼시픽 팰리세이즈의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노던트러스트 오픈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로 잉글랜드의 폴 케이시,미국의 더스틴 존슨과 연장전에 돌입했습니다.

연장 두번째 홀에서 폴 케이시는 탈락했고 제임스 한과 더스틴 존슨은 나란히 버디를 잡아 연장 세번째 홀로 갔습니다.

파 3, 14번 홀에서 벌어진 연장 세번째 홀에서 제임스 한은 8미터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시켜 파에 그친 더스틴 존슨을 꺾고 정상에 올랐습니다.

우승 상금은 120만 6천 달러,우리 돈으로 13억 4천만원입니다.

올해 34살인 제임스 한은 한국에서 태어나 두 살 때 미국으로 건너갔고 한국이름은 한재웅입니다.

제임스 한은 2003년 UC 버클리 졸업 후 프로로 전향한 뒤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투어 생활을 포기하고 광고회사와 신발 가게 점원으로 일하기도 했습니다.

2012년 2부투어인 웹닷컴투어 렉스 호스피탈 우승을 차지한 뒤 2013년 PGA 투어에 진출한 제임스 한은 65번째 PGA 무대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습니다.

특히 딸 출산예정일을 3주 앞둔 제임스 한은 경기 후 CBS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대회 우승보다 아버지가 된다는 게 더 흥분된다"며 "오늘 이후 집으로 달려가 아내와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임스 한은 "돈을 버는 것은 언제나 좋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받은 상금으로 앞으로 몇 주일간 기저귀를 많이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뻐했습니다.

배상문은 최종라운드에서 1타를 잃고 합계 4언더파로 선두와 2타 차 공동 8위를 기록했습니다.

배상문은 이번시즌 8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한번을 포함해 톱10에 네차례 들었습니다.

노승열은 이븐파 공동 22위, 최경주는 1오버파 공동 30위로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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