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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미 식탁까지 영향…환경영향 최소화 식단지침 논란

입력 : 2015.02.22 07:12|수정 : 2015.02.22 07:12

연방 식단지침자문위 "고기 덜 먹고 채소·과일 더 먹어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핵심 어젠다인 기후변화 이슈가 미국인들의 식단에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타임스에 따르면 영양 관련 최고 자문기구인 연방 식단지침자문위원회(DGAC)는 최근 환경영향을 고려한 식단 지침(가이드라인) 권고안을 제시했다.

새 식단 지침 권고안의 핵심은 환경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기 섭취를 줄이고 대신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자문위는 권고안에서 "채소나 과일, 곡류, 콩, 견과류 등 식물성 음식 섭취량을 늘리고 동물성 식품, 즉 육류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온실가스 방출이나 에너지·수자원 이용 등과 같은 환경 측면에서 영향을 적게 미친다"고 규정했다.

자문위는 그러면서 연방 및 지방 정부의 영양급식 프로그램에 새로운 식단을 적용할 것을 촉구했다.

환경영향 요인을 고려한 식단 지침 권고안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관련 부처인 미 보건복지부와 농업부가 이 권고안을 그대로 수용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새 식단 지침 권고안에 대해 환경단체는 즉각 환영하고 나섰지만, 고기 소비 위축을 우려한 육류 관련 업계는 자문위가 식단에서 가장 중요한 영양을 고려하지 않고 환경 요인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북미육류연구소 회장인 배리 카펜터는 "자문위의 권고는 마치 피부과 전문의가 심장 치료에 관해 자문하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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