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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감독 "강정호, 유격수 훈련부터 시작"

주영민 기자

입력 : 2015.02.20 10:49|수정 : 2015.02.20 11:08


미국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둔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스프링캠프에서 유격수 훈련부터 시작합니다.

미국 CBS스포츠 피츠버그는 "이번 피츠버그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궁금한 것 중 하나인 강정호 수비 위치에 대한 답이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은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유격수 강정호'를 영입했다"며 "강정호가 유격수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직접 확인하고 싶다. 일단 유격수 훈련부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허들 감독은 "강정호와 계약하기 전 한국 프로야구에서 활약하는 영상을 보면서 빅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피츠버그가 강정호를 4+1년 1천650만 달러에 영입한 후 현지 언론은 강정호를 '백업 내야수'로 분류했습니다.

"유격수 조디 머서와 3루수 조시 해리슨, 2루수 닐 워커가 버티는 피츠버그 내야진을 뚫고 주전으로 올라서기는 어렵다"는 전망도 했습니다.

강정호는 '주전 유격수' 목표로 하면서도 전 소속팀 넥센 히어로즈 훈련 캠프에서3루, 2루 훈련도 병행했습니다.

그러나 허들 감독은 강정호를 유격수 자원으로 분류했습니다.

물론 허들 감독은 강정호가 주전 경쟁에서 밀려 메이저리그 진출 첫해 백업 내야수로 뛸 상황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물론 허들 감독은 "유격수 훈련을 충분히 한 후, 강정호는 3루수에서도 뛸 준비를 할 것이다. 유격수와 3루수 자리에 적응하면 2루수 훈련도 할 수 있다"고 많은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CBS스포츠 피츠버그는 강정호가 유격수 훈련을 통해 머서와 경쟁을 시작하고, 3루수 훈련을 통해 백업 내야수로 활용할 가능성도 대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강정호가 마이너리그에 내려갈 가능성은 0%"라고 수차례 강조했던 허들 감독은 "우리는 강정호를 매일 경기에 나서는 선수(everyday player)로 보고 계약했다"며 '메이저리그 신인' 강정호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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