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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서 한국계 공장 등 근로자 임금인상 요구 파업

장선이 기자

입력 : 2015.02.20 10:47|수정 : 2015.02.20 11:09


미얀마 양곤 근교에서 한국계와 중국계 봉제 공장 근로자 4천여 명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봉제 공장이 밀집한 양곤 근교 공단 2곳의 근로자들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였으며,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가두 농성을 벌이겠다고 위협했습니다.

근로자들은 물가 상승으로 인해 8만 짯, 80달러인 현재의 월급으로는 생활하기 어렵다며 현재 17센트인 초과 근무 수당을 두배로 올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기업주, 근로자, 정부 대표는 이달 들어 임금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근로자들의 임금이 낮은 미얀마는 2011년 경제 개혁과 개방을 시작하고 나서 외국 기업들의 투자가 늘었으며, 특히 대표적 노동집약적 산업인 외국 봉제 기업들의 진출이 증가했습니다.

미얀마에 진출한 한국 봉제 기업은 140여 개에 이르며, 이들이 고용한 인력은 10만여 명에 달합니다.

물가상승과 근로자들의 권리의식 강화 등으로 봉제 기업 근로자들의 임금은 매년 30%가량 올라가고 있으며, 올해는 연말 총선을 앞두고 있어 근로자들의 임금 인상 요구가 더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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