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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북한 정부, 유엔기구 현장 방문 엄격 통제"

최고운 기자

입력 : 2015.02.20 10:47|수정 : 2015.02.20 10:47


유엔 기구들이 북한 내부에서 활동하는데 여전히 제약이 많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미국의 소리방송은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CERF)이 외부 전문가에 의뢰해 만든 감사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은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해당 보고서는 외부 전문가가 지난해 7월 14일에서 25일 북한을 방문해 유엔, 국제 비정부기구, 북한 당국자들을 만나 면담한 결과를 토대로 작성된 것입니다.

보고서에는 유엔 직원들의 평양 이외 지역에서의 이동이 엄격히 통제된다며, 일반적으로 일주일 전에 사전 통고해야만 현장을 방문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다만, 세계식량계획은 통고 후 즉시 방문이 가능하고 세계기금은 사흘 전에 통고하면 되는 등 대규모 사업을 할 때는 규제가 완화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자강도와 양강도는 외국인 직원들이 출입할 수 없다면서 "군사나 교도 시설이 존재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북한에서는 정부를 통해서만 지원 활동을 펼칠 수 있다"며 "현지에서 채용하는 북한인 직원들은 실질적 도움을 주지 않고 부처와 협력하는 창구 역할만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현장에서도 북한 관료의 통제로 인해 철저한 검증을 할 수 없다며 "이런 제약들로 유엔 기구들은 투명성에 대한 확신을 줄 수 없고 원조국들의 신뢰도 훼손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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