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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아니 전 뉴욕시장 "오바마, 미국 사랑하지 않아"

장선이 기자

입력 : 2015.02.20 10:00|수정 : 2015.02.20 10:00


미국 공화당 소속의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상대로 언어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인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줄리아니는 뉴욕 맨해튼에서 열린 한 만찬 행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만찬 행사에는 공화당 대권 잠룡인 스콧 워커 전 위스콘신 주지사와 보수 성향의 언론인과 기업인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줄리아니는 "믿기지 않고 끔찍한 얘기이지만,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을 사랑한다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2008년 대통령선거 때 공화당 경선 후보로 나섰던 줄리아니는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을 줄곧 비판해온 인물입니다.

줄리아니는 나아가 "오바마 대통령에게서는 애국심을 느끼지 못 하겠다"며 "조지 W 부시나 빌 클린턴, 심지어 정치적 견해가 다른 지미 카터를 포함해 다른 모든 미국 대통령에게서 그걸 느꼈는데 오바마 대통령에게서는 못 느낀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명에 나섰습니다.

줄리아니는 "오바마 대통령의 애국심을 의심하는 것은 아니"라며 자신이 "말하려는 것은 로널드 레이건이나 빌 클린턴이 미국 사랑과 관련해 얘기했던 것을 오바마 대통령에게서는 거의 들을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은 즉각 줄리아니의 발언에 대해 "끔찍한 얘기"라고 대꾸했습니다.

에릭 슐츠 백악관 부대변인은 "피해 대책을 세워야 할 정도로 당황한 것 같다"며 "줄리아니의 말대로 끔찍한 얘기라는 것 외에 더 언급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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