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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해수면온도 역대 최고"…기상이변 우려

입력 : 2015.02.20 07:33|수정 : 2015.02.20 07:33


작년 여름 지구의 해수면 온도가 관측이 시작된 1880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미국 하와이대 국제태평양연구센터의 기후학자 악셀 팀머만 교수는 "작년 여름 해수면은 관측 이래 가장 따뜻했으며, 이는 최악의 엘니뇨가 발생했던 1998년의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라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작년 12월 발표했다.

팀머만 교수의 연구를 보면 해수면의 평균 온도는 작년 초 상승하기 시작해 4월에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였고, 6∼8월에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는 그 이유로 역대 최고 수준의 온실가스 농도와 비정상적으로 약해진 무역풍 등을 꼽았다.

엘니뇨는 적도 동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하는 것을 말한다.

1998년은 엘니뇨가 가장 강력했던 해로 여겨진다.

해수면 온도가 평상시보다 올라간다는 것은 해양에 열에너지가 많이 쌓인다는 의미다.

이 비정상적으로 많은 열에너지는 기상이변을 만든다.

팀머만 교수의 연구 결과는 그동안 정체를 보였던 해수면 온도의 상승세가 다시 시작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그동안 온실가스 배출량의 급격한 증가에도 2000년 이후 해수면 온도는 좀체 오르지 않았다.

이를 근거로 일각에서는 지구온난화가 중단됐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지만, 작년에 해수면 온도가 급격히 상승한 점 등을 볼 때 지구온난화 '정체기'가 끝난 것 아닌가 하는 관측이 제기된다.

국립기상과학연구원 관계자는 "그동안 해양의 온도는 급격히 상승한 반면 해수면과 대기의 온도는 상승률이 미미한 추세였다"며 "세계기상기구(WMO)에서도 작년이 가장 더운 해 중의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는 예비조사 결과를 최근 발표한 바 있는데, 해수면 온도의 상승은 이와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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