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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 그리스 국채 181억 유로 규모 보유

입력 : 2015.02.20 00:21|수정 : 2015.02.20 00:21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정위기 해결을 위해 채권시장프로그램(SMP)을 통해 지금껏 사들인 그리스 국채 규모가 작년 말 현재 장부 가치 기준으로 181억 유로로 집계됐다.

ECB는 19일(현지시간)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밝히고 같은 시기와 기준으로 이탈리아 762억 유로, 스페인 289억 유로, 포르투갈 149억 유로, 아일랜드 97억 유로 순이었다고 덧붙였다.

이들 채권의 평균 만기는 그리스 3.5년 외에 아일랜드 4.3년, 스페인·이탈리아 3.8년, 포르투갈 3.3년이었다.

작년말 현재 대차대조표 규모는 1천850억 유로로 전년대비 110억 유로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ECB는 자산 매입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돈을 풀게 되면 규모가 확대되는 대차대조표 크기가 이처럼 기대만큼 커지지 않은 데다 물가상승률도 경기침체를 우려할 만큼 낮다고 보고 지난달 국채 매입을 통한 전면적 양적완화 정책 시행을 결정한 바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평소 1조 유로 규모로 대차대조표 규모를 키우겠다는 희망을 밝혀왔다.

ECB는 지난달 22일 정책위원회 회의에서 전면적 양적완화 정책을 결정할 때 정책위원 대다수가 정책 시행에 찬성했지만, 몇몇 위원은 '전면적 양적완화는 최후의 선택으로 남겨둬야 한다'며 강력히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ECB는 역대 처음으로 공개한 의사록 요약본을 통해 이같이 전해, 알려진 대로 독일 등 양적완화 반대 세력의 부정적 견해가 만만치 않았음을 시사했다.

드라기 총재는 당일 회의 결과를 설명할 때 자산 매입 정책은 만장일치로 결정했고, 정책 시행 시기와 위험분담 방안은 각각 압도적 다수와 포괄적 합의(컨센서스) 형태로 투표 없이 처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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