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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인종차별 행위 팬들, 경기장 출입 금지"

서대원 기자

입력 : 2015.02.18 19:42|수정 : 2015.02.18 19:42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가 프랑스 파리 지하철에서 흑인 승객을 상대로 인종차별 행위를 한 첼시 팬들에게 경기장 출입 금지 조치를 내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첼시 구단은 성명서를 내고 "인종차별은 혐오스러운 행위로 축구는 물론 사회에서도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인종차별 행위에 가담한 사람들이 구단의 시즌티켓 보유자이거나 서포터스라면 경기장 출입 금지를 포함한 강력한 제재 조치를 내리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첼시가 이 같은 성명을 발표한 것은 파리 생제르맹과 유럽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앞두고 경기를 보러 가던 첼시 팬들이 파리 지하철역에서 흑인 승객이 타지 못하도록 밀쳐낸 영상이 공개됐기 때문입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공개한 영상에는 지하철에 타고 있던 첼시 팬들이 흑인 승객을 난폭하게 밀어내면서 "우리는 인종차별주의자다"라는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포함됐습니다.

이 영상은 당시 지하철역에 있던 파리 거주 영국인 폴 놀런이 찍어 가디언에 제보했습니다.

놀런은 B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첼시 팬들이 너무나도 공격적이었다. 정말로 역겨운 장면이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BBC 방송은 "프랑스 경찰이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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