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IS '콥트교도 참수' 이후 조직원 모집 적극 나서

노유진 기자

입력 : 2015.02.18 19:43|수정 : 2015.02.18 19:43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 IS가 리비아에서 이집트 콥트교도를 집단 참수하는 영상을 배포한 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로 신입 조직원 모집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테러·극단주의 감시단체 MEMRI는 참수 동영상이 공개된 15일 이후 리비아 내 IS 연계조직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SNS 계정을 통해 "IS에 가입하기 위해 리비아로 건너오라"는 메시지가 반복적으로 유포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간 유럽과 같은 비 중동권에서 IS에 가담하는 통로는 주로 시리아나 이라크였으나 이번 '리비아 참수'를 계기로 리비아가 새로운 가입 경로로 떠오른 것입니다.

리비아도 시리아, 이라크와 마찬가지로 내전 상황이 심각하고 중앙 정부의 기능이 미약한 탓에 국경 통제가 잘되지 않는 터라 IS 가담을 원하는 외국인이 비교적 쉽게 입국할 수 있는 환경입니다.

IS는 또 리비아가 지중해를 사이에 두고 유럽과 마주 본다는 점을 들어 이 곳을 '신흥 지하드 근거지'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IS와 연관된 한 트위터 계정에선 실제로 리비아와 이탈리아 로마의 거리가 스커드 미사일의 사거리 안이라는 주장과 함께 이를 나타내는 지도를 유포하기도 했습니다.

MEMRI는 "IS의 지지자들은 리비아가 특히 아테네, 몰타, 로마 등 남유럽 도시와 지리적으로 근접해 유럽을 겨냥한 지하드를 벌이는 데 리비아가 주요 무대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설명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