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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울릉간 여객선 기상악화로 운항 중단

김광현 기자

입력 : 2015.02.18 14:33|수정 : 2015.02.18 14:33


포항∼울릉간 여객선이 설 연휴 첫날인 오늘 기상악화로 운항을 중단해 울릉주민과 귀성객 등 500여 명의 발이 묶여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울릉군에 따르면 어젯 밤부터 동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연휴 첫날인 오늘 오전부터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포항∼울릉 항로에는 현재 태성해운의 534톤급 우리누리호가 운항하고 있습니다.

동해상의 풍랑주의보는 설인 내일과 모레 오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설 연휴기간 여객선 운항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로 인해 포항과 울릉도의 귀성객과 주민 등 500여 명이 이동을 못한 채 발이 묶여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태성해운 측은 풍랑주의보가 해제되면 20일 이후부터 귀성객 수송을 위해 포항∼울릉간을 하루 두 차례 왕복 운항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설 연휴를 앞두고 포항∼울릉간 정기여객선인 2천3백톤급 썬플라워호가 긴급 점검을 이유로 운항을 못하고 있고 강릉·묵호∼울릉 간 여객선도 오는 28일까지는 운항 계획이 없어 승객 불편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썬플라워호는 지난달 5일부터 최근까지 한국선급의 정기검사에서 보조엔진 계통의 진동을 흡수하는 부품에서 2cm 가량의 균열이 발견돼 교체를 위해 당분간 운항을 못하게 됐습니다.

독일 제조업체에 부품을 주문하고 납품받아 교체를 마무리한 뒤 오는 5월쯤 운항을 재개할 계획입니다.

포항∼울릉 여객과 화물 수송을 담당해 온 썬플라워호의 장기간 운항 중단으로 주민 불편은 물론 봄 성수기를 앞두고 울릉군의 관광객 유치에도 상당한 차질이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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