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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진의 SBS 전망대] "국제시장 ‘꽃분이네’권리금 갈등 끝! 계속 장사할 수 있어요"

입력 : 2015.02.18 09:14|수정 : 2015.02.18 09:46

* 대담 : 김용운 상가번영회장 (부산 국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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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명절 하면 떠오르는 것이 사람들 북적북적 모이는 시장, 전통시장이죠. 이 시간에는요, 지금 전국에서 가장 핫한 시장, 부산 국제시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영화 ‘국제시장’이 흥행하면서 진짜 국제시장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고 하죠. 아예 부산 관광의 필수 코스가 됐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영화에 등장한 ‘꽃분이네’는 권리금 갈등으로 한때 폐업위기에 처했다는 소식도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잘 정리가 된 건지, 김용운 부산 국제시장 번영회장 연결해서 말씀 좀 들어보겠습니다. 회장님, 나와 계십니까?
 
▶ 김용운 상가번영회장/부산 국제시장
예.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예. 복 많이 받으시고요.
 
▶ 김용운 상가번영회장/부산 국제시장
예.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요즘에도 국제시장 찾는 방문객들 계속 많이 있습니까?
 
▶ 김용운 상가번영회장/부산 국제시장
예. 상당히 많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럼 뭐 매출도 많이 좀 늘으셨겠네요?
 
▶ 김용운 상가번영회장/부산 국제시장
네. 그렇죠. 기대치만큼은 되지 않지만 상당히 많이 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영화 전후로 비교해보면 얼마나 좀 늘어난 것 같으세요?
 
▶ 김용운 상가번영회장/부산 국제시장
내방객 자체가 영화 전보다는 지금 한 10배 이상 많이 찾고 있으니까, 그 중에 그 분들이 다들 구매객으로 이어지진 않고 있지만 다소라도 와서 시장을 알고 구매를 하고 있어서, 제가 몇 프로라고 얘기는 못해도 상당한 매출 증대를 보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많이들 오셔서 시장이 북적북적하니까 기분 좋으시겠어요?
 
▶ 김용운 상가번영회장/부산 국제시장
예.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또 그게 시장의 맛이기도 한데 말이죠. 근데 또 요즘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는 게 영화에 등장하는 가게 ‘꽃분이네’ 소식이 아닌가 싶은데요. 영화가 흥행하면서 관광명소가 됐는데 권리금 문제 때문에 정작 문 닫게 됐다, 이런 보도였거든요. 시가 중재에 나섰다고 들었는데 결론은 어떻게 났습니까?
 
▶ 김용운 상가번영회장/부산 국제시장
영화의 배경 장면 가게 ‘꽃분이네’가 그간에 상당히 이슈가 되고 이래서 방송에 많이 보도가 됐는데, 실제로는 사실 보도 내용같이 그렇게 심하진 않았고 그 중에 건물주와 그 다음에 전세자 하고의 문제가 다소 있었습니다만, 바로 지금 현재 꽃분이네를 운영하는 운영자와 건물주가 바로 서로 대화가 돼서, 상당한 견해가 좁혀지고 해서 앞으로 영업하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고, 꽃분이 운영하는 데는 아무 관계없이 계속 지속되는 걸로 그렇게 알고 있고, 지금은 뭐 주위에 두 분들의 갈등은 다 사라진 그런 상태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꽃분이네 사장님이 집주인에게 권리금을 좀 올려주긴 한 건가요?
 
▶ 김용운 상가번영회장/부산 국제시장
건물주 하고 권리금 관계는 없고, 원래 국제시장은 일반 거리나 개인 건물들하고 틀려서 국제시장 전체 점포는 권리금 자체가 없습니다. 없고, 가게를 비우면 다른 업종이 대체가 되고 이러는데, 당사자들끼리는 다소의 위치에 따라서 그런 게 형성돼도 건물주와 세입자 간의 권리금은 일체 용납되지 않고 있는데, 여기에 이상하게 중간 전세자가 하나 끼어가지고 거기에서 나가고 비우는 관계로 해서 다소의, 어느 정도의 금전 관계가 권리금조로 했는가는 모르겠지만 다 해결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그랬군요. 일종의 전전세가 돼서 문제가 좀 있었던 거죠?
 
▶ 김용운 상가번영회장/부산 국제시장
예예.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잘 해결이 됐다는 말씀이시군요.
 
▶ 김용운 상가번영회장/부산 국제시장
예예.
 
▷ 한수진/사회자:
다행입니다. 중간에 틀어졌다는 소식도 있어서 저희가 혹시나 해서 이렇게 여쭤봤고요.
 
▶ 김용운 상가번영회장/부산 국제시장
아닙니다. 지금 현재는 전전세하는 분도 건물주들하고 삼자가 다 합의가 잘 되었고 지금 운영자와 건물주와의 원만한 협의가 돼가지고 아무 이상 없이 지금 계속해서 영업하는 걸로 이렇게 돼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장사하시는 분들이 이런 일로 너무 어려움을 겪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고요.
 
▶ 김용운 상가번영회장/부산 국제시장
예예.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부산 국제시장 상가 번영회장님과 말씀 나누고 있는데요. 근데 회장님, 국제시장에서 장사하신 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 김용운 상가번영회장/부산 국제시장
저도 장사한 지가 40년이 넘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40년요?
 
▶ 김용운 상가번영회장/부산 국제시장
예. 오래됐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이구. 그럼 뭐 국제시장 역사 아주 꿰뚫고 계시겠네요?
 
▶ 김용운 상가번영회장/부산 국제시장
예. 그렇습니다. 제가 70년대 초중반부터 했으니까 그 안에 국제시장의 내력이라든가 과거 ? 현재의 상황을 잘 알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럼 지금 현재 어떤 장사를 하고 계시는 건가요?
 
▶ 김용운 상가번영회장/부산 국제시장
지물포를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물포를 40년 동안, 지금 내내 일하고 계신 거군요.
 
▶ 김용운 상가번영회장/부산 국제시장
예. 그렇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 꿰뚫고 계시는 국제시장 역사에 대해서 들어보고 싶은데, 국제시장 생긴 지가 굉장히 오래됐죠? 얼마나 됐나요?
 
▶ 김용운 상가번영회장/부산 국제시장
1945년 우리나라 해방과 더불어서 외국에 가 있던 동포들이 부산항으로 입항해서, 그 분들이 마땅한 정착지가 없으면 부산에 정착하게 돼서 제일 부산의 원 도심지인 광복동, 남포동 국제시장의 번잡한 거리에 모여서 그 당시에 상행위가 형성돼서 시장이 형성됐죠.
그런 와중에 50년대에 6.25사변이 발발해서, 영화에도 나옵니다만 흥남부두로부터 철수하게 돼서, 그 다음에 1.4후퇴 등으로 해서 이북의 실향민들이 많이 와서 정착해서 그분들이 갈 곳이 없으니까 제일 인구가 밀집돼있는 국제시장에서 형성돼가지고 물물교환식으로 장도 형성되고, 그런 걸 계기로 해서 미국 등 여러 선진국에서 우리나라에 온 전쟁구호물자, 또 아니면 방위전쟁물자 등이 부산항 배로, 그 당시에는 전부 수송이 유일한 배로 부산항에 입항돼서, 거기에서 하역된 물건이 거의 다 국제시장을 통해서 전국에 배송이 돼 왔습니다.
그래서 국제적인 물건을 취급하는 관계로 ‘국제시장’ 이렇게 됐고, 한때는 ‘자유시장’, 또 한때는 모든 물건을 몽땅 다 사가지고 전국에 배송하는 ‘도떼기시장’ 이런 유래를 가지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그러니까 정신없이 시끄러운 걸 보고 흔히 ‘도떼기시장 같다’ 이런 말을 하는데 그 말이 국제시장에서 나온 거군요?
 
▶ 김용운 상가번영회장/부산 국제시장
시끄럽다고 해서 ‘도떼기시장’이 아니고, 예를 들어서 산업공구 같은, 공구 100개가 배로 들어왔다고 하면, 서울이나 대구, 이런 다른 지역 상인들이 국제시장에 와서 ‘이 제품은 내가 몽땅 사가지고 가겠다’ 이러면 좀 싸게 살 수 있을 것 아닙니까, 가격을.
그래서 그걸 전국에 가서 자기가 판매를 하는 거죠. 그래서 몽땅 사가지고 간다고 그래서 몽땅 ‘도떼기’, 도떼기 다 산다.
 
▷ 한수진/사회자:
도매로 뗀다?
 
▶ 김용운 상가번영회장/부산 국제시장
예예. 그런 게 유래가 돼서 ‘도떼기시장’이 됐고.
 
▷ 한수진/사회자:
이 말이 또 국제시장에서 유래가 됐어요?
 
▶ 김용운 상가번영회장/부산 국제시장
예. 그리고 지금 현재는 실제로 평일에는 오전에 가면 부산 국제시장에는 중국, 대만, 일본 방문객들을 위시해서 러시아 등 여러 국가에서 외국인들이, 관광객들이 내국인보다 많이 보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 그래요? 외국인들도 그렇게 많이 알고 오고 있어요?
 
▶ 김용운 상가번영회장/부산 국제시장
예. 참 외국인들이 많이 모이고, 지금도 또 춘절을 맞이해서 대만 관광객들이 한 2만여 명 부산을 찾는다고 얘기를 듣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렇군요. 요즘에 시장이 다들 침체기라는 말들이 많이 나오고 있잖아요. 그런데 국제시장은 그나마 선전을 하고 있는 모양이네요?
 
▶ 김용운 상가번영회장/부산 국제시장
예.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대한민국 경기가, 대한민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다 뭐 불황이 아닙니까. 그런 중에서도 우리 국제시장은 어떠한 품목에 한정되거나 먹거리나 무슨 그런 특수한 품목이 아니고 모든 공산품을 다 취급을 하고, 한 군데서 다 구매가 될 수 있습니다.
이래서 지금은 그야말로 글로벌화되는, 그런 북적이는 시장이고 또 다른 시장에 비해서는 여러 가지 입지요건이나 좋습니다. 그래서 다소 조금 덜하지만 전국적인 경기 여파는 우리도 안 받을 수가 없죠.
 
▷ 한수진/사회자:
국제시장은 모든 걸 다 한 자리에서 구할 수 있는, 그야말로 이름 그대로 국제적인 시장이 돼가고 있는 거네요?
 
▶ 김용운 상가번영회장/부산 국제시장
예. 그렇습니다. 앞으로도 우리는 내국인이고 외국인이고 국제적인 글로벌화를 할 수 있는 그런 포부를 가지고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또 지금 설 명절이라서 고향 찾는 분들 많을 텐데 다들 또 한 번쯤 들러보시겠어요?
 
▶ 김용운 상가번영회장/부산 국제시장
예. 그렇습니다. 지금 현재 부산역에서 KTX 승객 수도 보면, 지난 영화 ‘국제시장’이 개봉되기 전인 11월, 12월 초보다도 1월, 2월 달에는 평균 12만 명이 승객수가 증가하고 있답니다. 그분들이 다들 서울 ? 대전 ? 대구 등지에서 부산으로 오시는 분들 아닙니까.
 
▷ 한수진/사회자:
계속해서 번창하길 바라겠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 김용운 상가번영회장/부산 국제시장
예. 감사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부산 국제시장의 김용운 번영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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