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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슬람 사원 방화…경찰, 50대 노숙자 체포

박병일 기자

입력 : 2015.02.18 07:44|수정 : 2015.02.18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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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 있는 한 이슬람 사원에 불을 지른 혐의로 한 50대 노숙자가 체포됐습니다. 이 남성은 단순한 실수였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종교 문제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하겠습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이슬람 사원을 집어삼킬 듯 타오릅니다.

소방관들이 진화에 나섰지만, 사원 건물 3개 중 하나는 전소했습니다.

경찰은 사흘 만에 이 근처에서 노숙하는 55살 퍼거슨을 방화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퍼거슨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실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대럴 퍼거슨/방화 피의자 : (왜 불을 질렀어요?) ……. (그냥 따뜻하게 있으려고 불을 낸 건가요?) 네.]

하지만 이슬람교 단체들은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면서 미국에 거주하는 이슬람교도들에게 주의령을 내렸습니다.

[루쓰 나슐라/美 이슬람교 평의회 : 이슬람 사원 근처에 누가 있는지 잘 살펴봐야 합니다. 그리고 항상 아이들에게서 눈을 떼지 말아야 합니다.]

지난주 노스캐롤라이나 주에서 이슬람교도 대학생 3명이 총에 맞아 숨진 데 이어 이슬람 사원까지 방화로 불타면서 미국에 거주하는 이슬람교도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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