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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비 못 준다" 무임승차 실패하자 강도 돌변

류란 기자

입력 : 2015.02.17 16:22|수정 : 2015.02.17 16:45


무임승차에 실패해 요금을 내게 되자 강도로 돌변해 택시기사를 두들겨 패고 돈을 빼앗은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강도 혐의로 32살 변모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변씨는 오늘 낮 12시 50분쯤 송파구 노상에서 택시기사 68살 오 모 씨의 뒤통수와 얼굴을 주먹과 손날로 수차례 때려 쓰러뜨린 뒤 5만 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결과 변씨는 선릉역 인근에서 택시에 탄 뒤 오씨에게 계속 시비를 걸다가 송파구의 한 아파트 앞길에서 갑자기 내려버렸습니다.

택시에서 내린 오씨는 변씨를 쫓아가 요금을 내라고 요구했으며 변씨는 "택시비를 왜 줘야 하냐"며 욕설을 퍼붓다가 결국 5만 원권 한 장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변씨는 거스름돈 4만 2천 원을 주고 뒤돌아선 오씨의 머리에 주먹을 날렸고, 쓰러진 오씨가 5만원권을 떨어뜨리자 주워들고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변씨는 설연휴 강력범죄예방 근무 중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송파서 강력계 형사들에 의해 범행 7분 만에 검거됐습니다.

오씨는 얼굴과 머리에 심한 상처를 입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변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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