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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설 연휴…미끄러운 길, 은근한 추위 조심 하세요

공항진 기자

입력 : 2015.02.17 14:09|수정 : 2015.02.17 14:09


닷새나 되는 긴 연휴, 무엇을 하든 가장 궁금한 점 가운데 하나는 날씨겠죠? 특히 여러 곳을 돌아다녀야 하는 경우가 많아 평소처럼 대충 예보를 확인하면 낭패를 볼 수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날씨의 지역차가 크기 때문입니다.
 
올 설 연휴 날씨의 특징을 들자면 변덕 날씨, 지역에 따라 다른 날씨, 은근한 추위가 떠오릅니다. 그러면 올 설 연휴 날씨, 조금 자세하게 들여다볼까요?
 
먼저 설 연휴 첫 날은 구름이 많은 날씨가 예보되어 있습니다. 아침 기온은 영하권이지만 낮 기온은 영상이어서 추위가 없을 것 같지만 변수가 있는데요. 바로 바람입니다. 구름이 많다는 것은 따뜻한 햇살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인데 여기에 바람까지 가세하면 옷을 얇게 입을 경우 뼈 속까지 으스스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은근한 추위가 더 세다는 것 경험해봐서 다 아시죠?
 
강원도로 이동할 분들은 미끄러운 길에도 신경을 써야 합니다. 연휴 전날인 오늘도 눈예보가 나와 있는데, 내일 또 눈이나 비가 올 가능성이 크거든요. 제설이 순조롭다고 해도 그늘진 곳에는 여지없이 빙판길이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쉽습니다. 늘 명절에 사고를 당하는 분들이 많아 걱정인데 그저 조심 또 조심하는 수밖에는 비책이 없습니다.
 
뱃길도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 같습니다. 서해를 시작으로 남해서부와 동해남부에 풍랑주의보 가능성이 높아 먼 바다에 있는 섬을 찾기가 쉽지 않겠는데요. 안개까지 낄 가능성이 있어 더 험한 뱃길이 될 전망입니다. 서해남부와 남해서부의 섬으로 이동하는 분들은 사전에 꼭 확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설 연휴 이틀째, 그러니까 설날은 날씨가 조금씩 좋아지겠습니다. 전국에 비나 눈 소식이 사라지고 맑은 하늘도 펼쳐질 것으로 보이거든요. 다만 걱정은 여전히 바람이 강해 성묫길에는 옷을 두툼하게 입어야 합니다.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말입니다.
 
설날에는 바다도 조금씩 정상을 되찾을 것으로 보여 그나마 다행인데요. 높게 일던 바다의 물결이 조금씩 잦아들 것으로 보이지만 지역에 따라 물결이 낮아지는 시간대가 다른 만큼 사전에 확인을 하셔야 됩니다.
 
설 연휴 사흘째인 금요일은 이번 연휴 가운데 날이 가장 좋겠습니다. 전국적으로 맑은 날씨가 예보되어 있는 상황에서 낮 기온도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만큼 맑고 오후에는 포근하겠는데요. 다만 한 가지 걱정은 공기가 탁할 가능성입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경우 야외활동에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우산, 비 캡쳐_5설 연휴 후반부는 다시 궂은 날씨가 예상됩니다. 토요일은 점차 흐려져 오후에 비가 오는 곳이 많겠는데요. 제법 발달한 비구름이 전국을 지날 것으로 보여 겨울비 치고는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큽니다. 그만큼 시야도 답답하고 길도 미끄러워 이동하기가 쉽지 않겠습니다. 산간에는 눈이 내릴 것으로 보여 사전에 대비를 해 놓는 것이 좋겠네요. 심술궂은 바람도 가세할 수 있는데요. 이래저래 날씨 변덕이 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토요일 시작된 비는 일요일까지 이어진 뒤 일요일 오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길은 여전히 미끄럽고 바람은 차고 일요일 날씨도 토요일 못지않게 심술을 부릴 가능성이 큰데요. 비가 그치는 시간이나 기온의 변화가 지역에 따라 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동하는 곳의 날씨 확인이 필수입니다.
 
고향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육로 뿐 아니라 뱃길도 상태가 좋지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토요일부터 바다의 물결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섬을 찾은 귀성객들은 귀경을 조금 서두르는 것이 좋겠습니다.
 
날씨야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지만 설을 맞는 마음이야 모두에게 한결같습니다. 고향을 찾는 분들은 물론, 여러 이유로 고향을 찾지 못하는 분들도 모든 걱정 내려놓고 마음 만은 한없이 행복한 설 연휴가 되었으면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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