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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로마 정복할 것"…이탈리아도 테러 공포

장선이 기자

입력 : 2015.02.17 11:04|수정 : 2015.02.17 11:54


중동의 시리아와 이라크, 북아프리카의 리비아에 이어 지중해를 맞댄 이탈리아에서도 이슬람국가, IS의 테러 공격이 목전에 닥쳤다는 공포가 커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보도했습니다.

이탈리아 현지 언론에서는 최근 리비아 해안에서 난민 20만 명이 이탈리아 등 남유럽으로 가려고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또 "이탈리아가 지금처럼 지하디스트의 위협에 노출된 적이 없다"는 정보기관 당국자의 우려도 현지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가 최근 리비아의 질서 회복을 위한 유엔의 개입을 촉구하고 나선 것도 이런 상황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안젤리노 알파노 내무장관은 "허비할 시간이 없다"며 "서방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을 국제사회는 알아야 한다"며 유엔의 개입을 촉구했습니다.

알파노 장관은 이탈리아에 들어오려는 IS 테러리스트들이 난민으로 위장할 위험을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로베르타 피노티 국방장관은 내전 양상을 보이는 리비아에서 IS 진격에 대응해 싸워야 한다며 유럽과 북아프리카 국가로 이뤄진 다국적군을 주도할 채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IS는 이집트 콥트교도 참수 동영상에서 자신들이 "로마 남쪽에 있다"면서 지중해 넘어 북쪽을 가리키며 "로마를 정복할 것"이라고 언급해 반 IS 행보에 나선 이탈리아에 정면으로 경고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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