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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새 주인, 美 자산운용사 원밸류 컨소시엄 될 듯

신승이 기자

입력 : 2015.02.17 07:45|수정 : 2015.02.17 07:45


법정관리에 있는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 팬택의 새 주인에 미국 자산운용사 원밸류에셋이 구성한 컨소시엄이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파산부는 오늘(17일) 중에 팬택과 원밸류의 계약을 공식 허가할 계획이며 계약 형태는 공개 매각이 아닌 원밸류 측이 앞서 요구한 수의계약 방식이 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원이 계약을 허가하면 원밸류 측은 팬택과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입니다.

원밸류가 내건 인수가격은 약 천 억 원 규모이며, 앞으로 3년 동안 임직원의 고용 보장과 함께 휴직 중인 임직원도 모두 복귀시키는 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은 최근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을 불러모아 원밸류 컨소시엄에 대한 검증작업을 마쳤지만 매각 주관사인 삼정회계법인과 원밸류 간의 막바지 협상이 계속 이어지면서 계약 허가에 대한 판단을 보류해 왔습니다.

하지만 매각 절차 지연에 따른 시장의 불안이 커지자 법원은 설 연휴 전날 서둘러 계약 허가 여부를 밝히기로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경영난에 시달리던 팬택은 지난해 11월 인수합병을 위한 공개 입찰에 나섰지만 마땅한 인수후보가 나타나지 않자 바로 2차 매각 시도에 들어갔습니다.

법원은 팬택의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다는 조사결과에도 팬택이 지닌 중소기업의 상징성은 물론 회생 후 가치가 더 크다고 보고 청산 대신 회생에 비중을 뒀습니다.

지난 1991년 설립돼 한때 국내 스마트폰 시장 2위까지 오른 팬택은 두차례 워크아웃 위기를 겪다 지난해 이통사들이 팬택 제품 추가 구매에 난색을 보이며 경영난이 심각해져 법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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