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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사 행세하며 짝퉁 불상 판매한 30대 덜미

입력 : 2015.02.17 07:43|수정 : 2015.02.17 07:43


출처를 알 수 없는 가짜 고미술품 여러 개를 수십억원대에 판매하려던 30대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모조품인 가짜 통일신라시대 석가모니 금동불상, 고려말 금동 좌불 석가모니상 등 7점을 30억 원에 판매하려 한 혐의(사기미수 등)로 원 모(38)씨를 구속했다고 밝혔습니다.

원 씨는 마약을 상습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무직인 원 씨는 지난 12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피해자 전 모(60)씨 등 2명에게 "시가 50억 원 상당의 고미술품 7점을 30억 원에 팔겠다"고 속여 판매하려 한 혐의입니다.

원 씨는 아직 검거되지 않은 다른 공범들과 함께 평소 고미술품에 관심을 두고 있던 피해자들에게 접근해 자신을 '국내 최연소 불상 감정사'라고 속이는 등 사기를 쳤습니다.

하지만 그는 원 씨의 말을 수상하게 여긴 피해자들의 신고로 출동해 해당 카페 인근에 잠복하고 있던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체포 당시에도 원 씨는 고미술품이 전부 진품이고 감정사라고 되풀이하며 저항했지만, 감정 결과 7점 모두 모조품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또 원 씨의 눈이 충혈돼 있고 조사 과정에서 수차례 진술을 번복하는 등 횡설수설하는 점을 수상히 여겨 필로폰 투약 여부를 확인한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추가했다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원 씨를 상대로 모조 고미술품을 소지한 경위와 출처 등을 추궁하고 공범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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