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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 "중국인 모셔라"…관광지에 한자명 도입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입력 : 2015.02.17 00:02|수정 : 2015.02.17 00:02


영국의 관광 명소들이 중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중국식 한자 이름을 창작해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영국 관광청은 현지 시간 16일 세계 관광산업의 큰 손인 중국인들에게 친근감을 줄 수 있도록 대표적인 관광지와 관광상품에 중국식 이름을 전통명칭과 함께 쓰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관광청은 지난해 12월부터 웨이보 등 SNS를 통해 중국인을 대상으로 중국명칭 공모 캠페인을 벌여 중국 명칭을 선정했습니다.

버킹엄궁은 희고 금색으로 빛나는 궁이라는 의미의 '바이진한공', 빅벤은 큰 종이라는 뜻의 '다벤종으로 부르는 방식입니다.

템스강의 명물인 '런던 아이'는 '런던 얀(眼)', 선사시대 거석 유적인 스톤헨지도 '주시첸(巨石群)'이라는 중국식 표기를 공식적으로 채택했습니다.

2013년 중국인 관광객 19만6천명을 유치한 영국 정부는 같은 기간 70만명의 중국 관광객을 유치한 프랑스를 따라잡고자 지난해에는 중국인 비자 규정을 대폭 완화하기도 했습니다.

영국 관광청은 중국식 지명 도입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유입이 늘어나 2020년에는 중국 관광객의 자국 내 소비가 지난해 5억 파운드에서 2020년에는 2배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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