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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우크라 휴전…동부 데발체베 교전으로 위기

장선이 기자

입력 : 2015.02.16 18:08|수정 : 2015.02.16 18:08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정부군과 분리주의 반군 간의 휴전이 불안하게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동부 도네츠크주의 교통 요충지 데발체베가 휴전협정을 깨트리는 뇌관이 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데발체베가 대부분의 우크라이나 동부 교전 지역과는 달리, 휴전협정 발효 이후에도 포성이 멈추지 않고 있는 대표 지역이며 이곳에서의 정부군과 반군 간 대치 상황이 대규모 전투로 확대될 위험이 크다는 분석입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반군은 데발체베에 갇힌 정부군이 포위망을 뚫기 위해 여러 차례 공격을 시도하며 휴전협정을 위반했다면서 반군도 이에 어쩔 수 없이 대응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군은 올해 들어 펼친 대규모 공세로 데발체베를 포위하는데 성공했으며, 현재 포위망 안에 수천 명의 정부군이 갇혀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군은 데발체베의 정부군이 사실상 포로가 된 만큼 이 지역을 벗어나려면 무기와 장비를 버려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고, 정부군은 데발체베가 완전히 포위당한 적이 없고 휴전협정 이전까지 교전이 계속됐다면서 반군이 정부군에 안전한 퇴로를 보장해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휴전 발효 이후에도 계속되는 데발체베의 산발적 교전이 대규모 전투로 확대될 경우 어렵사리 성사된 민스크 휴전협정이 또다시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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