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세력강화로 종파 갈등 부추겨

정연 기자

입력 : 2015.02.16 17:55|수정 : 2015.02.16 17:55


이라크가 IS 척결을 위해 시아파 민병대 세력을 강화하면서 수니파와 시아파 간 종파 갈등이 커지고 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국제 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는 성명을 내고 IS 척결에 동참한 시아파 민병대들이 수니파 주민들을 몰아내거나 납치하기 시작했으며 일부는 약식 처형에 처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수니파 정치인들은 시아파 민병대들이 IS로부터 탈환한 지역 곳곳에 불을 지르고 주민을 처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라크 경찰도 바그다드 북부의 시아파 거주지역에서 그제 수니파 지도자인 알자나비가 탄 차량이 공격을 당해 경호원 등 8명이 숨졌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이라크에서 활동 중인 민병대 숫자는 10만에서 12만 명으로 추산됩니다.

지난해 여름 모술 전투에서 대패하면서 4만 8천 명 정도로 급감한 이라크군 병력을 뛰어넘었습니다.

시아파 민병대들은 같은 시아파인 이란으로부터 무기와 자금 등 직간접적인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민병대들이 IS 격퇴전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면서 이라크 중앙정부를 강화하고 수니파와 시아파간 종파적 화해를 촉진하려는 미국의 전략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