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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올림픽 종목 된 태권도, 어떻게 치르나

입력 : 2015.02.16 16:54|수정 : 2015.02.16 16:54


태권도가 사상 처음으로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이제 경기 방식, 체급, 메달 수 등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태권도는 지난달 31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집행위원회에서 2020년 도쿄 패럴림픽에서 치러질 22개 정식종목 중 하나로 선정됐습니다.

2000년 시드니 대회부터 하계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치러진 태권도가 패럴림픽 정식종목에 포함된 것은 처음입니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이 기자 간담회를 열고 밝힌 바에 따르면 도쿄 패럴림픽의 태권도 종목 메달 수와 체급 등은 2016년과 2017년에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와 협의해 결정할 예정입니다.

경기 방식은 일단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 시행규칙이 바탕이 될 전망입니다.

WTF는 이미 2009년 첫 대회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다섯 차례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를 개최했습니다.

패럴림픽과 올림픽 종목은 경기 방식이 같아야 해서 패럴림픽 태권도 경기는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겨루기 종목으로 치릅니다.

다만 두 다리는 멀쩡하지만 팔 절단 장애가 있는 선수들이 출전해 기량을 겨룹니다.

현재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는 한쪽 팔 또는 양팔이 절단됐는지, 절단 부위가 팔꿈치 아래인지 위인지 등 장애 정도에 따라 등급을 구분한 뒤 장애등급별로 다시 체급을 나눠 치러왔습니다.

올림픽 태권도가 2분씩 3라운드 경기를 하는 반면 장애인 태권도 경기규칙에는 1∼2분씩 3라운드로 치르게 돼 있습니다.

보통은 각 대회 기술 대표가 1분 3회전, 또는 1분30초 3회전 중에서 결정합니다.

선수 보호를 위해 장애인 태권도에서는 머리 공격이 금지됩니다.

주먹 공격은 허용하지만 점수는 주지 않습니다.

몸통 공격은 1점, 몸통 회전 공격은 2점을 줬으나 경기 규칙을 개정해 올해부터는 몸통 회전 공격에 3점을 부여합니다.

장애인 태권도에서도 올림픽과 마찬가지로 전자호구시스템 이용과 함께 비디오판독제가 실시됩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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