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IS, 콥트교 이집트인 21명 집단 처형…보복 공습 단행

정규진 기자

입력 : 2015.02.16 17:19|수정 : 2015.02.16 17:19

동영상

<앵커>

이집트가 이슬람 무장세력 IS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습니다. 리비아 내 IS가 콥트교도 이집트인 21명을 집단 처형한 것에 대한 보복 조치입니다.

카이로에서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오늘(16일) 새벽 이집트 전투기 편대가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 IS의 거점을 폭격했습니다.

이집트와 국경을 맞닿은 리비아 동부 다르나 지역입니다.

지난해 IS에 충성을 맹세한 리비아 무장세력의 훈련소와 무기고에 공격이 집중됐다고 이집트군은 밝혔습니다.

이번 공습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이 리비아내 IS에 대한 보복을 다짐한 직후 이뤄졌습니다.

[엘시시/이집트 대통령 : 이집트는 복수할 권리가 있습니다. 인간성을 상실한 살인마와 범죄자들을 응징하기 위해 적절한 수단과 시기를 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어제 리비아 내 IS 세력은 이집트인 21명을 집단 처형했다며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주황색 죄수복 차림의 남성들이 해변으로 끌려와 무릎 꿇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후 바닷물이 붉게 물드는 장면과 함께 이들이 참수됐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IS는 인질들이 이집트의 자행 기독교인 콥트교도라고 밝혔습니다.

콥틱교도에 탄압받은 무슬림 여성에 대한 복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7일간 애도 기간을 선포하고 자국민의 리비아 여행을 금지했습니다.

이집트는 그동안 시나이반도의 IS 추종세력을 격퇴하는 데만 주력해왔습니다.

하지만, 자국민 처형을 계기로 리비아까지 공격 범위를 넓히면서 미국이 주도하는 IS 격퇴 작전에 전면적으로 동참할지 주목됩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