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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간 국방부 취재현장 지킨 김안중 기자실장 퇴직

김태훈 국방전문기자

입력 : 2015.02.16 11:22|수정 : 2015.02.16 11:22


만 38년 간 국방부 기자실을 지킨 김안중 기자실장이 내일부로 퇴직합니다.

정부 기관의 기자실에 근무하는 기자실장은 보도자료 배포와 일정 전파 등 출입기자들에게 취재 편의를 제공하는 역할을 합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77년 2월부터 국방부 기자실에서 근무한 김 실장은 정부 부처 기자실장 중 최장수 근무 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김 실장은 1979년 10·26 사태와 12·12 쿠데타 같은 한국 현대사 격동기의 주요 사건을 비롯해 강릉무장공비 침투사건과 1, 2차 연평해전 등 굵직굵직한 사건과 군 장성의 이력, 국방부 내 자질구레한 대소사를 꿰고 있어 언론의 취재에 많은 도움을 줘왔습니다.

김 실장은 특히 자신의 근무기간 거쳐 간 24명의 국방부 장관 중 1990∼1991년 재임한 이종구 28대 국방부 장관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습니다.

김 실장은 "그전까지 국방부는 군에서 발생한 사건·사고에 대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보도관제를 했었는데 이종구 전 장관 재임 때부터는 유연해졌다"며 "이 전 장관은 출입기자들과 친분을 유지하는 등 언론에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회고했습니다.

별정직 7급 공무원으로 퇴직하는 그는 근무기간 공로를 인정받아 국방부 장관 표창, 합참의장 공로표창, 국가보훈처장 공로표창 등의 표창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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