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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봄날’, 최초의 시극(詩劇) 21일 개막

강경윤 기자

입력 : 2015.02.16 13:49|수정 : 2015.02.16 13:49


창작뮤지컬 ‘봄날’이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창작뮤지컬의 발전을 위해 지원하는 창작뮤지컬 우수작품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된 뮤지컬 봄날은 대본공모와 시범공연을 통해 작품의 우수성을 인정 받아 ‘2014 창작뮤지컬 우수작품 제작지원선정작’으로 선정되어 오는 21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2관에서 첫 선을 보이는 것.

뮤지컬 봄날은 2002년 동아연극상 3개부문(작품상, 무대미술상, 남자연기자상)을 수상한 연극 ‘봄날은 간다’를 원작으로 한다.

공연 당시 시(詩)와 같은 서정적인 대사들로 시극(詩劇)이라는 평단의 호평을 받았던 원작의 서정성을 유지하며 한국적인 음악으로 덧입혀 한국적인 뮤지컬로 새롭게 만들어진 작품이다.

시(詩)적인 나레이션과 뮤지컬넘버를 구성하는 가사들은 뮤지컬로는 최초로 시도되는 시극(詩劇)의 구성을 담고 있다. 뮤지컬 봄날의 이러한 신선한 시도는 작품의 서정성으로 더해 기존의 뮤지컬과는 다른 신선한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작품의 서정적인 감성을 시각화하는 무대디자인과 조명디자인에 박성민 무대디자이너와 구윤영디자이너가 참여하여 무대미장센에 더욱 기대를 모으게 한다.

박성민 무대 디자이너는 조용필, 이문세, 이소라 등의 콘서트와 토요일밤의 열기, 풀 하우스 등과 같은 뮤지컬 무대에서 창의적이고 감각적인 디자이너로서의 모습을 선보이며 제 13회 한국 뮤지컬대상 무대미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조명디자인을 맡은 구윤영은 뮤지컬 ‘레베카’, ‘라카지’, ‘황태자 루돌프’ 등과 같은 작품에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꾸준히 확인시키고 있는 국내 최고의 조명 디자이너이다.

뮤지컬 봄날은 피 한방울 섞이지 않은 가족이 만나 그 가족 안에서 또 다른 가족이 만들어지며 생기게 되는 가족간의 갈등과 화해를 통해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다른 극들이 보여주는 기승전결 식의 사건전개 방식을 버리고 사건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과거에서 현재로 오간다. 그 안에서의 극의 흐름은 억지스럽게 관객들에게 감동을 강요하지 않고 천천히 흘러간다.

극의 완성도를 더하기 위해서 절제된 배우들의 연기가 필요한 뮤지컬 봄날에는 공연계의 신스틸러라는 평을 받고 있는 배우들이 함께한다.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의 박복녀 役으로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던 배우 ‘김현정’과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에서 연출과 예수 役을 소화하며 다양한 재능을 보여주었던 배우 박상우 그리고 2년만에 무대에 돌아오는 뮤지컬 빨래에서 나영이 役을 맡았던 조선명배우가 함께하며 디테일하며 서정적인 연기로 극을 이끌어 간다. 여기에 배우 박두수가 POET(시인)역을 맡아 시(詩)적인 나레이션으로 극을 관객들에게 읽어줄 예정이다.

뮤지컬 ‘봄날’은 오는 3월 1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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