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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리포트] 만성피로에서 벗어나려면…"쉬는 것보다 운동"

남주현 기자

입력 : 2015.02.16 11:42|수정 : 2015.03.1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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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피곤을 호소하는 직장인 남녀가 의사의 진찰을 받았습니다.

근육과 관절 상태를 점검하고 척추에 이상이 있는지 엑스레이도 찍어 봤는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렇게 특별한 질병이 없는데도 6개월 이상 피곤함이 이어지면 만성 피로 증후군으로 진단할 수 있습니다.

잠을 자거나 휴식을 취해도 회복되지 않는 게 특징입니다.

[신춘애 51세/만성피로 호소 : 아침에 일어나면 몸이 스펀지에 젖은 것 같이 축 늘어지면서 의욕도 없고 몽둥이로 맞은 것 같고.]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환자는 뚜렷한 증상은 없지만, 근육이 경직돼 있고 우울증 검사를 해보면 정상 범위 내에서 평균보다 높게 나타납니다.

일본 오사카대학은 뇌의 염증 반응을 측정할 수 있는 MRI로 만성피로환자의 뇌를 촬영했습니다.

건강한 사람의 뇌와 비교 분석한 결과, 만성피로 환자의 뇌에서 염증 반응이 1.5배 정도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만성피로가 세균이나 바이러스처럼 뇌에 염증을 일으키는 모습을 처음으로 확인한 겁니다.

편도체와 시상처럼 기억력과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뇌 부위에서 염증반응이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만성 피로가 뇌에 염증 반응까지 일으키는 것이 확인되자, 미국 의학연구소는 만성피로증후군을 중대한 질병으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만성 피로에서 벗어나려면 쉬는 것보다는 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약한 강도로 시작해 천천히 운동량을 늘려나가야 합니다.

[김양현/고려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일정량 운동량을 점점 증가하면서, 예를 들어서 30분 운동을 하다가 2주 뒤에는 10분 더 늘려서 40분 운동한다든지 이런 식으로 운동량 늘리는 게….]

피로 회복제로 팔리는 약은 일시적일 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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