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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잔만 마셔도 눈앞이 빙글…' 가짜 양주 먹이고 강도

입력 : 2015.02.16 10:02|수정 : 2015.02.16 10:19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오늘(16일) 가짜 양주를 마시게 해 손님의 정신을 잃게 한 뒤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강도)로 유흥주점 사장 박 모(32)씨를 구속하고 종업원 구 모(27)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박 씨 등은 지난해 12월 9일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자신이 운영하는 유흥주점에서 A(51)씨 일행에게 가짜 양주를 제공한 뒤 A씨가 몇 잔을 마시고 쓰러져 잠이 들자 주머니를 뒤져 금품 100여만 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씨 등은 또 A씨의 테이블에 빈 양주 2병을 더 놓은 뒤 계산하고, 여성 도우미 2명이 왔었던 것처럼 꾸며 추가로 돈을 받아챙긴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조사결과 박 씨 등은 약 석달 동안 같은 수법으로 모두 5차례에 걸쳐 손님들에게 800만 원어치를 뜯어냈습니다.

경찰은 박 씨의 업소를 뒤져 가짜 양주 10병을 압수하고 수십 병의 양주 빈병이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피해자들은 경찰에서 "가짜 양주가 2∼3잔 들어가자 눈앞이 빙글빙글 돌았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가짜 양주의 성분분석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박 씨 등을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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