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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관광객 상대 '호객행위·부당요금' 여전히 판쳐

입력 : 2015.02.16 08:10|수정 : 2015.02.16 08:10


외국인 관광객 도우미인 관광경찰대의 외국인 민원해결건수가 하루평균 150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2013년 10월 13일 출범한 관광경찰대는 유명 관광지와 공항 등지에서 순찰활동을 한 결과 불편처리사항 해결·관광안내 등이 6만4천509건, 단속·수사 1천672건 등 각종 민원해결이 6만7천853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는 하루 평균으로 보면 143건인 셈입니다.

단속·수사건수를 항목별로 보면 호객행위가 483건으로 가장 많았고 무자격가이드 354건, 관광버스 관련 226건, 무허가숙박업 141건, 택시·콜밴 부당요금 청구 119건, 외환관리법 71건 등의 순입니다.

아직도 한국의 이미지를 흐리게 하는 외국인 관광객 상대 부당·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관광경찰의 임무가 단속·수사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닙니다.

최근에는 한 중국인 관광객 A씨 부부가 명동 롯데백화점에서 쇼핑을 하다가 잃이버린 아들을 관광경찰 현장 근무자가 백화점과 명동주변을 수색한 끝에 30여 분만에 찾아 부모에게 인계하기도 했습니다.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는 다른 중국인 B씨의 신고를 접수하고 이 중국인으로부터 받은 모든 영수증에 있는 전화번호로 하나하나 수소문해 명동에 있는 한 화장품가게에서 휴대전화를 직접 찾아주기도 했습니다.

관광경찰대는 이처럼 일반 경찰 업무를 수행하는 것이 아니라 전국 주요 관광지를 순찰하며 외국인 관광객의 불편사항 등을 해소해주고 외국인 관광객과 관련된 각종 불법행위를 단속·수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관광경찰로 근무하려면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외국어에 능통해야 한다고 경찰측은 설명했습니다.

서울에는 명동·이태원·동대문·홍대입구·인사동 등 외국 관광객들이 몰리는 7개 지역에서 경찰관 52명과 의경 49명 등 101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부산과 인천에서는 해운대 등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35명과 24명이 각각 활동하고 있습니다.

관광경찰대 관계자는 "불법·무질서 행위를 유발하는 비정상적인 관광 관행을 계속 발굴해 개선할 것"이라며 "특히 외국인 관광객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지킴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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