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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쇼 위력에 여성참정권도 인정…달라진 중동 사회

입력 : 2015.02.16 00:38|수정 : 2015.02.1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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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스페셜 - 쇼에게 세상을 묻다 2부]
 
세상에는 우리가 미처 상상하지도 못한 기상천외한 TV쇼들이 존재한다! 계속되는 전쟁으로 삶의 터전이 폐허가 되어가도 TV쇼를 멈추지 않는 곳이 있는가 하면, 벗고, 때리고, 맞고, 심지어 카메라 앞에서 성관계에 마약까지 해보는 가히 파격적인 쇼들도 있다.
 
전쟁 중에 쇼를? 방송에서 마약을? 우리나라에선 본 적은커녕 감히 상상도 해본 적 없는 것들이 그곳에선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TV쇼를 통해 각 사회가 보여주는 문화적 차이를 발견해 보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이다. 이를 위해 방송인 박재민이 프리젠터로 나섰다.
 
상상을 뛰어넘는 세계의 TV쇼를 직접 찾아다니며 방송에 참여해 본 이번 SBS스페셜에서는 2월 8일, 15일 밤 11시 15분, 2부작에 걸쳐 각국의 인기 TV쇼를 통해 TV쇼가 갖는 사회적 의미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보았다.

제2부에서는 중동과 미국의 TV쇼를 통해 같은 포맷과 장르의 TV쇼가 사회적 배경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는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지 비교한다.
 
그리고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으로 떠난다. 때리고 즐거워하는 모습부터 남자도 여자도 아닌 새로운 캐릭터의 연예인 등으로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독특하기로 유명한 일본의 쇼. 일본이 이러한 쇼에 열광하는 것은 고대부터 내려오는 관습을 억압한 결과라고 하는데…….

■ 미국의 공습 경고에도 쇼를 멈추지 않는 곳. 중동의 ‘스타아카데미’
 
언제 터질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전쟁의 위험에서도 쇼를 한다? 2014년 9월 오바마가 시리아 공습을 발표한 그 날, 중동의 파리 레바논 베이루트에서는 그해의 가장 화려한 TV쇼 준비에 한창이었다. 바로 아랍 국가 전역에서 10년 째 방송되는 오디션 프로그램 ‘스타아카데미’.
 
중동과 아프리카의 이슬람 국가에서 모인 17명의 참가자들이 총과 칼은 잠시 내려둔 채 노래로 승부를 펼치는 서바이벌 오디션 쇼. 남녀가 함께 생활하는 합숙 시스템은 24시간 내내 생중계되었고, 보수적인 이슬람 사회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춤과 노래, 연기까지 겸비한 박재민이 바로 그 문제의 쇼, ‘스타아카데미’를 찾아 ‘중동의 스타’를 꿈꾸는 청년들을 만나러 직접 떠났다!
 
1박 2일 동안 참가자들과 함께 합숙 생활을 한 그는 들어가기 전 “마치 전쟁터에 들어가는 기분이다.”라며 긴장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곧 한국의 문화와 자신의 다양한 무대 경험을 나누며 우정을 쌓았고, 전쟁과 쇼에 대한 중동 청년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시청자와 참가자들의 직접적인 투표로 진행되는 ‘스타아카데미’. 우승자를 뽑는 방식은 우리와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이지만 그것이 중동 사회에 미친 영향은 실로 굉장하다.
 
2007년에는 수니파 출신의 이라크 여성 참가자가 종파 간 갈등이라는 불리한 조건에도 이라크 침공을 기억하는 사람들 덕에 우승하는가 하면, 쿠웨이트에서는 스타아카데미의 영향으로 여성의 참정권이 인정되기도 하였다.

이렇게 억압된 중동 사회를 TV쇼가 바꾸고 있었고, 중동의 젊은이들은 TV쇼를 통해 자신이 중동 사회를 바꾸는 주인공이 되길 꿈꾸고 있다.
 
“젊은이들만이 새로운 세계를 만들 수 있습니다. 매년 꿈은 계속되고 ‘스타아카데미’는 그 중심에 있습니다.” - ‘스타아카데미’ 호스트, 힐다 칼리프
 
(SBS 뉴미디어부)

[SBS 스페셜 - 쇼에게 세상을 묻다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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