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덴마크 왜 테러표적 됐나…북유럽도 테러 우려 확산

최효안 기자

입력 : 2015.02.15 15:00|수정 : 2015.02.15 15:00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연달아 총격 테러가 발생하면서 북유럽 국가로도 테러 우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덴마크 정부는 달아난 용의자의 신원을 아직 확인하지 못했고, 배후 세력이 있는지도 밝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두 차례 테러의 용의자가 각각 1명으로 일단 지목됐지만 이들이 동일 인물인지, 두 테러 사이에 연관성이 있는지도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이날 테러 현장에 수년째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표적이 돼온 스웨덴 출신 예술가 라르스 빌크스가 있었다는 점에서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소행일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옵니다.

빌크스는 2007년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의 얼굴을 개에 붙인 스케치를 그려 이슬람교도의 공분을 샀으며 지속적으로 살해 위협을 받아왔습니다.

덴마크는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나라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덴마크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 IS 공습에 전투기를 파견하는 등 북유럽 국가 가운데 미국과 가장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습니다.

IS는 지난 9월 미국 주도의 국제연합군이 시리아 공습을 시작한 직후 선전 영상에서 덴마크가 공습에 수송기를 지원한 사실을 언급했습니다.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은 덴마크가 시리아 난민을 재정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것도 불편하게 여기고 있습니다.

아울러 덴마크는 다른 북유럽 국가와 마찬가지로 이슬람 출신 이민자들이 많은 국가이며, 최근 반이민 정서가 확대되면서 갈등이 고조돼왔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