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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풍자 화가 참가행사서 총기 난사…1명 사망

이승재 기자

입력 : 2015.02.15 07:46|수정 : 2015.02.15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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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덴마크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한 명이 숨지고 세 명이 다쳤습니다. 무함마드 풍자 화가를 살해하기 위한 총격으로 알려지면서 유럽이 다시 테러 비상에 걸렸습니다.

보도에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 있는 한 카페입니다.

카페 유리창에 총알이 관통한 흔적이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4일 오후 4시, 우리 시간으로 오늘(15일) 새벽 0시쯤, 복면을 쓴 괴한이 이 카페를 겨냥해 30여 발의 총탄을 난사했습니다.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풍자 화가인 '라르스 빌크스'가 참석한 가운데, '표현의 자유'에 대한 토론회가 열리던 중이었습니다.

수십 발의 총탄이 유리창을 뚫고 카페 안으로 날아들었고, 이 총격으로 40대 남성 한 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괴한과 총격전을 벌이던 경찰관 3명도 다쳤습니다.

빌크스는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외신들이 전했습니다.

[토닝 슈미트/덴마크 총리 : 정치적으로 동기를 부여받은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임이 분명합니다. 정부는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덴마크 경찰은 차를 타고 달아난 용의자 두 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스웨덴 출신의 화가 빌크스는 지난 2007년 무함마드를 개로 묘사해 여러 차례 살해 협박을 받았습니다.

지난 2010년엔 두 명의 괴한이 빌크스의 자택을 방화하려다 실패에 그친 적이 있으며, 지난해 1월엔 미국 여성이 빌크스를 살해하려고 한 혐의로 10년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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