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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티베트인 집단거주지 설 앞두고 긴장고조"

장선이 기자

입력 : 2015.02.14 10:42|수정 : 2015.02.14 10:42


중국 당국은 다음부터 시작되는 티베트 설 로사르를 앞두고 티베트인 집단 거주지역에서 분리·독립 시위나 분신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무장 병력을 증파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습니다.

국외에 망명한 티베트인 소식통들은 RFA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상당수 무장경찰 병력이 쓰촨성 아바 티베트족·장 족자치주 아바현에 배치돼 티베트인에 대한 감시 강화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들은 무장경찰이 현 중심지 곳곳에 파출소와 검문소를 신설하고 준계엄상태에서 주민과 차량을 검문 검색하면서 위압적이고 적개적인 태도를 드러내 주민과의 충돌이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아바현에는 2주간 이어지는 로사르 준비와 축제를 위해 티베트인 유목민들이 몰려 들기 때문에 양측 간 긴장이 자칫 대형 유혈 충돌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당국은 특히 반 중국 활동의 중심지인 거얼덩 사원 주변을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바현은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대규모 반중국 시위가 발생한 이후 꾸준히 분리·독립 운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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