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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불법시술' 강남 대형 성형병원 압수수색

김지성 기자

입력 : 2015.02.14 01:15|수정 : 2015.02.14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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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의 한 대형 성형병원이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탈세를 위해 로비를 한 정황을 포착한 건데, 국세청 직원들로까지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의사만 10명이 넘는 서울 강남의 대형 성형 병원입니다. 내국인뿐 아니라 중국인들도 주 고객입니다.

[병원 관계자 : (중국인들 많이 옵니까?) 비율로 말씀드리긴 어렵고 오시긴 합니다.]

경찰은 이 병원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병원 관계자들을 최근 소환 조사했습니다. 

성형 수술을 원하는 중국인을 브로커를 통해 모집하고, 이 브로커에게 거액의 뒷돈을 준 혐의가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간호 조무사가 60여 차례에 걸쳐 불법 시술한 혐의도 적발됐습니다. 

경찰은 특히 이 병원이 탈세 목적으로 세무사 신 모 씨를 통해 국세청에 로비한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신 씨는 국세청 직원들에 대한 로비 명목으로 병원으로부터 7천800만 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알선수재 혐의로 신 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기고 국세청 직원들에 대한 수사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브로커에 뒷돈을 주고 성형 고객을 유치하는 실태는 점점 심각해져 가고 있습니다.

[차상면/대한성형외과의사회 회장 : 보통 불법 업체는 (뒷돈이 진료비의) 50% 이상입니다. 50, 70% 많이 하는 데는 90%까지 하고요.]

정부는 브로커를 신고하면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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