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박지원 회동…당직인선·인준 여론조사 쓴소리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당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던 박지원 의원이 오늘(13일) 오후 만났습니다.

문 대표의 제안으로 성사된 오늘 회동에서 두 사람은 당을 위해 협력하는데 같이 하자는데 뜻을 함께 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표는 당의 단합을 위해 도와달라며 초계파 논의기구인 원탁회의 참여를 제안했고 박 의원은 당을 살리는 데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집권을 위해 평당원으로서 제 몫을 다해 돕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박 의원은 문 대표의 대권가도 성공을 위해서라도 국민에게 제대로 사과나 해명을 하는 게 좋겠다며 참여정부 시절의 대북송금 특검과 전당대회 막판에 불거진 룰 파동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박 의원이 당직 인선 과정에서 충분한 사전협의가 이뤄지지 않은데 대한 서운함을 토로하면서 긴장감이 돌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박 의원은 문 대표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과 관련해 국민 여론조사 카드를 꺼낸데 대해 여야가 16일 결정키로 합의한 상황에서 여론조사를 하면 국회의 역할이 있을까 굉장히 의구심이 든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