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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된 청약열기…견본주택 못 들어가자 난동

입력 : 2015.02.13 18:37|수정 : 2015.02.13 18:37


대구지역의 과열된 아파트 청약열기가 분양대행사 측과 일부 청약자 간 폭행으로 이어졌습니다.

오늘(13일) 오전 11시50분 북구 칠성2가 금호e-편한세상 견본주택에서 일부 청약자들이 기물을 파손하고 경비원을 폭행했습니다.

견본주택 안에서는 미분양 가구(200가구)에 대해 무순위 추첨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분양대행사 측은 이른 시간부터 인파가 몰려 견본주택 안을 가득 메우자 문을 잠그고, 대기자들에게 번호표를 주겠다며 입장을 통제했습니다.

추운 날씨 속에서 견본주택 밖에는 입장하지 못한 대기자들이 200여m에 달하는 줄을 선 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대행사 측은 아무런 공지 없이 안에 있는 청약자를 상대로 추첨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낌새를 알아챈 대기자 중 일부가 문을 부수며 안으로 들어갔고, 제지하는 경비원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난장판이 벌어졌습니다.

이들은 집기를 집어던지는 등 난동을 부렸고, 결국 경비원 1명이 구급차에 실려가며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난동이 벌어지는 동안 견본주택 안에 있던 청약자들은 공포에 떨었다고 목격자들은 말했습니다.

또 이들 중 일부가 부동산업자로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결국, 대행사 측이 견본주택 밖에 스피커를 설치한 뒤 경찰 입회하에 무순위 접수증을 기준으로 추첨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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