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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네스티 "중국 당국, 홍콩 민주화 시위 지지자 고문"

노유진 기자

입력 : 2015.02.13 16:40|수정 : 2015.02.13 16:40


국제 인권단체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중국 당국이 작년 벌어진 홍콩 민주화 시위를 지지한 중국인 가운데 최소 2명을 고문했다고 밝혔습니다.

앰네스티는 중국의 시인 왕장이 지난해 10월 홍콩 시위의 상징인 우산을 든 자신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구금된 뒤 5일 연속 이어진 심문과정에서 구타를 당하거나 잠자는 것이 금지됐다고 변호사의 말을 인용해 전했습니다.

구금된 지 석 달이 지나서야 변호사 접견이 허용된 왕 시인은 심문 과정에서 한 차례 심장 발작을 일으켰지만, 아무런 치료를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여성 인권운동가 리위펑은 홍콩 시위 지지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소란 유발' 혐의로 정식 체포된 후 두 차례 공판 기간 추운 방에서 속옷만 입은 채 수감됐으며 산발적으로 단식 투쟁을 벌였다가 유동식이 강제 주입되기도 했다고 앰네스티는 주장했습니다.

홍콩 시민이 정치적 제한 없는 진정한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하며 지난해 9월 79일간 도심 점거 시위를 벌이는 동안 중국에서는 약 100명이 홍콩 시위를 지지했다가 당국에 구금됐다고 앰네스티는 전했습니다.

엠네스티는 적어도 27명이 여전히 구금 중이며 9명은 장소가 알려지지 않은 4곳에 분산 수용돼 있어 고문을 받을 위험에 놓여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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