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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천연 기념물' 황새 제주 해안에 나타나

황시연

입력 : 2015.02.13 18:07|수정 : 2015.02.1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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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 해안에 멸종위기종인 황새가 지난해에 이어 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일본에서 방사한 것인데, 제주가 황새 생태 연구에 중요한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문상식 기자입니다.

<기자>

크고 흰 몸에 뾰족한 검은색 부리와 붉은색 긴 다리.

지난 1994년 이후 국내에서 자취를 감춘 천연기념물 황새입니다.

살아있는 물고기를 능숙하게 사냥할 정도로 다 자란 2년생 수컷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황새는 다리에 부착된 2개의 인식표를 통해 일본 황새복원센터에서 방사한 황새로 확인됐습니다.

지난해 6월 처음 방사돼 12월 일본 나가사키 현에서 마지막으로 관찰됐고, 제주까지 약 800km 정도를 날아 왔습니다.

[김은미/이학박사, 제주야생동물연구센터 : 겨울에 한 마리 정도 관찰되기는 했었는데요, 가락지를 끼고 온 건 이번이 처음이라서 제주도에서 먹이를 먹는다든지 그러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이동 경로 상에 제주도가 있다는 걸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3월 김해 화포천에서 일본에서 방사된 황새가 관찰된 이후 두 번째입니다.

일본 현지 언론에서도 조명될 만큼 학계의 관심이 높습니다.

오는 9월 국내에서도 처음 황새 방사가 예정돼 있어, 황새 이동 경로와 서식 환경 연구 등 복원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윤종민/박사, 한국황새생태연구원 : 앞으로 한국에서도 황새들을 방사하게 되면 일본과 한국에서 살고 있는 황새들이 얼마나 교류를 하면서 이동을 하는지 앞으로 연구를 많이 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성산 오조리해안에 이어 한경면에서도 황새가 관찰되면서, 제주가 황새 연구에 중요한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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