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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외교특위, 볼레오 광산 사업 '도마'

최고운 기자

입력 : 2015.02.13 14:28|수정 : 2015.02.13 14:28


국회 해외자원개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에서 멕시코 볼레오 구리 광산과 암바토비 니켈광 등에 대한 부실 투자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볼레오 사업은 약 1조 5천억 원이 투자됐지만 운영사가 부도까지 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암바토비 사업도 투자 손실액이 8천억 원이 넘는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홍지만 의원은 "볼레오 사업에서는 진작 철수하는 것이 낫지 않았겠는가"라며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면 공사의 기존 사업까지 위축될 우려도 있지 않나"라고 말했습니다.

김상훈 의원도 "국민이 오해할 만한 의혹은 사실관계를 바로잡아야 하지만, 볼레오 동광산 사업에 대해서는 저도 의구심이 든다"며 "이미 운영사 주가가 폭락한 상황에서 추가 투자를 결정했는데, 두고두고 문제가 될 의사결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은 광물자원공사 고정식 사장을 향해 "예전에 '세상에는 절대적으로 좋은 사업도, 나쁜 사업도 없다'고 말한 것을 들었는데, 볼레오·암바토비 사업에 대해서도 그런 평가를 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습니다.

의원들의 질타가 쏟아지자 고 사장은 "이제 볼레오에서 시제품 생산도 시작됐다"며 "11년이 지나면 투자비를 다 회수할 수 있고, 그다음부터는 이익이 날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다른 사업들에 대한 의혹 제기도 이어졌습니다.

새정치연합 전정희 의원은 "자원공사가 2008년 당시 한승수 국무총리의 중앙아시아 방문에 맞춰 우즈베키스탄과 '동·아연 탐사개발 MOU'를 추진했다가, 우즈베키스탄 내각의 반대로 무산되자 '텅스텐·몰리브덴 공동탐사 MOU'로 계획을 급히 변경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전 의원은 자원외교 실적 쌓기를 위한 면피용 MOU로 "결국, 1차 탐사 후 사정이 어려워져 종료됐다며 졸속 MOU가 거듭되면서 국부 유출이 계속됐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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