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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서 어린이 태운 채 차내 흡연하면 벌금

입력 : 2015.02.13 11:52|수정 : 2015.02.13 11:52


영국 잉글랜드와 웨일스에서 오는 10월부터 어린이가 탄 차량 내 흡연이 금지된다.

영국 하원은 12일(현지시간) 18세 미만 미성년자가 탄 차량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통과시켰다고 BBC방송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통과된 법은 잉글랜드 지역에 적용된다.

앞서 웨일스도 비슷한 규제를 확정해 오는 10월1일을 시행을 앞두고 있다.

어린이 간접흡연을 막고자 마련된 이 법을 어기면 50파운드(약 8만5천원)의 벌금을 부과받는다.

그러나 홀로 운전하는 사람과 천장을 개방한 컨버터블 차량(오픈카) 등은 적용되지 않는다.

영국 폐재단에 따르면 매주 영국에서 43만명 이상의 어린이가 차량 내 간접흡연에 노출된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어린이 간접흡연이 천식과 뇌수막염, 유아 돌연사 등의 위험을 높인다고 밝혔다.

제인 엘리슨 영국 공중보건장관은 "300만명의 어린이가 차량 내 간접흡연에 노출돼 건강을 위협받는다"며 "이번 규제는 어린이 보호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금지법이 지나친 간섭이라고 비판했다.

흡연자단체 포레스트의 임원인 사이먼 클라크는 "대다수 흡연자는 차안에서 어린이를 태운 채 담배를 피우는 것이 사려깊지 못한 행위임을 안다"면서 "정부가 사생활을 일일이 감독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스코틀랜드도 비슷한 규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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