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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타는 청와대 "안타깝고 답답, 16일 꼭 처리돼야"

입력 : 2015.02.12 17:41|수정 : 2015.02.12 17:41


청와대는 12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와 관련,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여의도발(發)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긴장감 속에서 하루를 보냈다.

특히 청와대는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인준안이 처리될 것으로 내심 기대했으나 여야가 인준안 상정을 위한 본회의 일정을 16일로 늦추자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16일에는 반드시 인준안이 처리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 앞서 인준안이 조속히 처리돼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인준안 처리가 늦어지면 개각과 청와대 후속 개편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고,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4대 구조개혁에 박차를 구한다는 구상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인준안 처리에 은근히 기대를 거는 모습이었다.

과반 의석을 차지한 새누리당이 일치단결할 경우 인준안 처리가 불가능한 상황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의화 국회의장이 인준안 상정을 위한 여야 합의절차를 강조하면서 본회의 사회를 거부하는 상황이 전개되자 청와대는 정 의장과 야당의 입장을 예의주시하며 초조한 심정으로 오후 늦게까지 국회 상황을 지켜봤다.

결국 여야가 줄다리기 끝에 이날 인준안을 처리하지 않고 16일 본회의를 다시 열기로 하자, 청와대 내에선 "안타깝고 답답하다"는 반응이 흘러 나왔다.

한 관계자는 "여야 합의로 오늘 본회의 일정이 잡혔고, 인준안 상정도 국회법 절차상으로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답답하기만 하다"며 "16일 본회의에서는 인준안이 꼭 처리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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