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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잊혀졌던 폐광지 기차역 관광열차 통해 '부활'

G1 김기태

입력 : 2015.02.12 17:54|수정 : 2015.02.1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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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석탄산업 호황기에 수많은 승객과 화물이 오갔던 폐광지역의 작은 기차역들이 최근 다시 뜨고 있습니다. 관광 열차들이 경유하면서, 빼어난 주변 경관과 옛 추억을 발판삼아 과거의 영화를 조금은 되찾은 모습입니다.

보도에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해발 855m, 대한민국 하늘 아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기차역에 열차가 들어오고, 사람들이 쏟아져 내립니다.

7년 가까이 여객 열차가 서지 않았던 폐광지의 작은 기차역입니다.

2년 전부터 운행된 'O-트레인', 중부내륙순환열차가 이 역을 지날 때마다 10여 분씩 정차하면 승객들은 분주해집니다.

강풍에 눈발까지 날리지만, 백두대간 설경과 탄광촌의 옛 정취를 카메라에 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양승기/경기도 군포시 : 공기도 시원하고 산세를 보니까 너무 눈도 정화되는 것 같고 참 좋은 것 같습니다.]  

문을 닫았던 정선 나전역은 지난달부터 운행한 '정선아리랑열차'가 경유하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미 드라마와 CF의 배경으로 등장할 만큼 빼어난 경관 때문에 관광객들이 몰리고 있는 겁니다.    

이에 정선군은 오는 5월까지 2억여 원을 들여, 옛 역무실과 대합실 등을 만들어 1969년 문을 열 당시 모습으로 복원할 계획입니다.

[전제헌/정선군 관광개발담당 : 향수와 추억이 묻어 있는 나전역으로 저희가 복원사업을 해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하고, 또 이로 인해서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잊혀졌던 폐광지 기차역이 관광열차를 통해 부활의 기적을 울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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