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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대교 사고' 첫 추돌 확인…운전자 5명 입건

장훈경 기자

입력 : 2015.02.12 15:59|수정 : 2015.02.12 15:59


75명의 사상자를 낸 인천 영종대교 106중 추돌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첫 사고를 낸 관광버스 기사를 포함해 운전자 5명을 안전운전 의무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종대교 사고 수사본부는 영종대교 상부도로 서울방향 14.1㎞ 지점 1차로에서 관광버스가 검은색 승용차를 추돌한 것이 최초 사고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경찰은 택시끼리 첫 추돌 후 공항리무진 버스가 이들 택시 중 한 대를 들이받으면서 추돌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러나 조사 결과 관광버스와 소나타의 첫 사고 직후 이 사고와 별도로 또 다른 투어버스가 2차로에서 3차로로 차선 변경을 하던 택시를 뒤에서 들이받았습니다.

1차로와 3차로에 사고 차량 4대가 분산돼 정차했고, 2차로로 달리던 다른 택시가 앞서 사고가 나 정차한 택시를 들이받은 후 2차로에 멈춰 섰습니다.

이후 2차로를 달리던 공항리무진 버스가 다시 택시를 들이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첫 사고를 낸 관광버스 운전사 57살 신 모 씨는 경찰에서 "앞에 가던 검은색 차량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수사를 위해 1.2km에 달하는 사고 현장을 크게 3개 그룹으로 나눠 조사 중입니다.

1그룹 차량은 신씨의 관광버스 등 10대, 2그룹은 12대, 3그룹은 84대로 집계됐습니다.

경찰은 2∼3그룹 차량들을 상대로 가해자와 피해자를 구분하는 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영종대교 운영사인 신공항하이웨이를 상대로 안전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 중입니다.

경찰은 사고 이후 신공항하이웨이 교통통제센터장 등 3명을 불러 안개 시 자체 메뉴얼 내용 등을 확인했습니다.

앞서 어제 오전 9시 45분쯤 짙은 안갯속에 영종대교에서 관광버스, 택시, 승용차 등 차량 106대가 추돌했습니다.

경찰이 이번 사고 부상자가 어제 집계보다 10명이 늘었다고 밝힘에 따라 사상자는 사망자 2명을 포함해 총 75명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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