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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관 사우나서 의식 잃은 80대 할아버지 구해

입력 : 2015.02.12 14:30|수정 : 2015.02.12 14:30


군의관이 사우나서 의식을 잃고 물에 빠진 80대 할아버지를 구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주인공은 육군 1사단 육탄연대 의무중대장으로 근무하는 박태훈(32) 대위입니다.

박 대위는 지난달 21일 낮 12시 야간 근무 후 휴식차 경기도 파주시 야당동의 한 사우나에 들렀습니다.

그는 함께 열탕 안에 있던 이 모(81) 할아버지가 중심을 잃고 갑자기 물속으로 미끄러지듯 들어가자 뭔가 잘못됐음을 직감했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할아버지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습니다.

호흡과 맥박도 미약했습니다.

그는 곧바로 주변에 도움을 요청, 119에 신고하도록 하고 자신은 가슴압박 등 응급처치에 들어갔습니다.

얼마 뒤 할아버지의 맥박이 어느 정도 돌아오자 들 것을 가져오도록 해 같은 건물에 있는 요양소로 할아버지를 옮겼습니다.

잠시 후 119가 도착하고 할아버지는 일산 백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그는 병원에 전화해 할아버지의 상태를 확인하고 보호자가 도착했다는 말을 듣고 자리를 벗어났습니다.

박 대위의 선행은 이 할아버지의 외손녀인 박 모(25)씨가 최근 국민신문고에 글을 올려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알려지게 됐습니다.

박 대위는 "위기에 처한 사람을 보고 군의관으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며 "할아버지가 무사해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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